이탈리아 가족여행,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 시국

이탈리아 로마에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이 있습니다. 도시 국가이기 때문에 바티칸 시국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간단히 바티칸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로마 시내에 있는 바티칸은 가톨릭 혹은 천주교를 믿는 사람들의 방문 코스가 되는 경우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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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미술관

바티칸 시국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발걸음을 옮기는 곳이 바로 바티칸 미술관(Vatican Museum)입니다. 미술관이라고 이름 붙여져 있지만 박물관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유럽의 많은 박물관, 미술관이 그러하듯 이 곳 역시 대단한 작품들을 많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천지창조라던가 최후의 심판, 아테네 학당 같은 작품들이 대표적입니다. 

 

미술 작품에 조예가 깊다면 바티칸 미술관은 개인 티켓을 구입하여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공식 가이드가 진행하는 가이드 투어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워낙 넓은 공간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다리만 아프고 뭐가 뭔지도 모르고 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가이드 투어는 바티칸 미술관에서도 공식적으로 권장하는 사항이기도 합니다. (바티칸 미술관 반일투어 살펴보기 [바로가기])

끊임 없이 몰려드는 사람들과 줄지 않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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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작품들

여러가지 설들이 있긴 하지만 유명한 작품들 중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워낙 사람이 많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몰래 찍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러지 않았으면 합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각종 언어의 향연에 정신이 없기 때문에 귀에 꽂고 있는 이어폰에서 들려오는 투어 가이드의 설명을 집중해서 들어야 합니다.

 

 

사실, 어린 아이들에게는 바티칸 미술관 투어가 쉽지는 않습니다. 투어 가이드의 진행 속도가 다소 빠를 수 있고 중간에 쉬는 시간을 갖기가 어렵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과 함께 한다면 가이드에게 양해를 구하고 풀코스 보다는 숏패스를 택하는 걸 권해드립니다. 저희 가족도 작품에 관심이 많았던 첫째와 와이프가 한 팀이 되어 풀 코스를 돌고 둘째, 셋째와 저는 다른 팀이 되어 주마간산 모드로 바티칸 미술관을 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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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시스티나 성당

바티칸 미술관 투어의 대미는 성 시스티나 성당입니다. 풀코스나 숏패스나 상관 없이 이곳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이곳에서 바로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사진촬영이 기본적으로 금지되어 있는 곳이고 넘치는 관광객들에게 조용히 해달라며 "Be quiet!" 을 이야기하는 직원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묘한 공기의 흐름속에 들어가 천장 가득 그려진 천지창조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경건해 지는 곳입니다. 

 

출처 : 오마이뉴스

천지창조는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이기 때문에 성경에 조예가 깊다면 더 흥미로울 수 있습니다. 종교적 관점이 아니더라도 여행을 가기 전에 작품의 내용을 미리 알고 가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검색하던 도중 알게된 한 블로그에서 천지창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발견했는데 여러분들도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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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 성당

바티칸 미술관 투어를 마치면 투어 가이드와 잠시 인사를 나눈 뒤 자유롭게 바티칸 시국 안을 돌아다니면서 관람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아마도 십중팔구는 다음 코스로 성 베드로 성당을 찾게됩니다. 성 베드로 성당에는 세계 3대 조각상이라 일컫어지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만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피에타 앞에 서서 작품을 보고 있으면 커다란 대리석을 가지고 어떻게 이렇게도 섬세한 표현을 할 수 있을까하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성모의 슬픈 표정과 힘 없이 늘어진 몸. 그림으로 그리라고 해도 표현하기 어려울 것만 같은 이 장면을 돌을 깎아 만든 25살의 미켈란젤로에게 경외감을 표할 수 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안타깝게도 방탄 유리로 작품을 보호하고 있어서 유리 건너편의 피에타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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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길이 통한다는 로마. 그 로마 안에 위치한 작지만 큰 나라 바티칸 시국. 많은 사람들이 바티칸 시국을 다녀가고 나서도 다시 또 찾게 되는 것에는 많은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바티칸에서만 볼 수 있는 많은 예술작품들이 단연코 가장 큰 이유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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