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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 서태지, 제로 라이브를 추억하며...
    Daily NoPD/NoPD's Thoughts 2008. 7. 3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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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2학년 즈음. 처음 서태지와 아이들이 세상에 나왔을 때를 기억한다. 길거리의 음반점, 라디오, TV, 모든 미디어를 통하여 우리는 그들의 음악을 들을 수 있었고 그 음악에 흥분했었다. 1995년 서태지와 아이들이라는 이름을 더 이상 쓰지 않기로 했을 때까지 몇년간 참 행복했었던 것 같다.

    조금 더 시끄러운 디스토션 이펙트와 함께 돌아온 서태지라는 이름이 조금 어색할듯 싶었지만, 2004년 제로 앨범까지 늘 곁에서 지루하지 않은 음악으로 있어줬고 세상에 타협하고 현실에 안주해가는 스스로에게 늘 220v 의 자극으로 다가왔다.

    토요일 출장을 앞두고 미처 챙기지 못한 서태지의 싱글을 부랴부랴 구매했다. 오전에 주문하고 오후에 받았지만 아침 출근을 마치고서야 조용히 음악을 들어보기 시작했다. 늘 최고를 기대하지만 최고가 아니더라도 만족스러운 그의 음악. Rock 의 끈을 놓지 않고 샤방한 멜로디로 부담없이 듣기 좋은 음악들 4곡이 들어 있는 한장의 싱글. 음반을 산게 얼마만인지... 몇년은 된 것 같은 기분.

    그러고 보면, 10만장이 대박이라는 요즘 음반계에 여전히 이정도의 끝발을 보여주는 태지는 쉽게 보기엔 너무 쉽지 않은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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