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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8월 27일, 드디어 싱가폴로 출발!
    Trouble? Travel!/'05,'11 Singapore 2005. 10. 22.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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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사 첫해, 직장인들의 로망이라 불리우는 여름휴가를 가지 못한 나에게 2005년 여름은 정말 특별한 해가 아닌가 싶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스로의 힘으로 해외로 뜨는 여행이라는 것도 그렇고, 직장인으로 변신후 처음 뜨는 해외여행이라 더더욱 그렇다. 미리부터 준비한 계획을 하나씩 현실로 땡겨오는 느낌이라는 것이 얼마나 짜릿한가를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시작한 싱가폴 여행~ 그 첫날의 여정을 따라가 보자.


      Scene 1 - 인천공항으로 출발~!

      저렴한 패키지인 만큼 비행기시간은 조금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았다. 출발은 아침일찍이고 돌아오는 것은 자정이 가까운 시각. 하지만 젊다는게 무엇인가? 한푼이라도 아껴서 현지에서 즐길 수 있다면 그정도의 불편은 감수 할 수 있다. Deaprture Time은 9시. 새벽부터 부산하게 짐을 챙겨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을 향했다.

      2002년 일본을 가기전 처음 들렀던 인천공항. 한국인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최대한 자연스럽게 -_- 어색하지 않아야 하는데 이건 시작부터 살짝 덜컹거린다. 싱가폴 항공 발권장소 찾는데부터 해메기 시작했다 ^^;; 시간적으로 여유 있을거라 생각했던 발권역시 갑자기 사람들이 몰리면서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걸렸다. 면세점 물건 찾는 것까지 감안해서 움직였는데, 보딩패스 받는데 이렇게 시간이 걸리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게 실수였다.

      늦게 Check-in해서 그런지 그다지 좋지 못한 자리를 배정받고 바로 탑승구를 찾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다행히 요즘은 공항이용료 같은 것들이 미리부터 항공권에 포함되어 나오는 관계로 불필요한 시간이 좀 줄지 않았나 싶다. 출국심사 데스크는 많은 사람들이 몰림에도 불구하고 절반정도만이 오픈되어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탑승시간은 다가오는데 면세점 물건도 찾아야 하고 -_-+ 심장이 쿵쾅거리며 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미친듯이 뛰어간 롯데면세점 데스크. -_-+ 도착한 순간 "다음부터 여기서 안사"가 느껴질 정도로 많은 사람과 줄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오마이 갓뎀. 가볍게 제끼고 앞으로 나가서 외국인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탑승시간이 어쩌고...- 물건을 받아들고, 다시 모 화장품 면세점으로 뛰었다. 어머님 드릴 화장품을 구입하고 진땀을 빼며 가까스로 15분쯤전 탑승 게이트에 도착했다. -_-v

      처음 타는 싱가폴 에어라인. 한국인 승무원이 같이 탑승하고 있어서 의사소통에는 큰 지장이 -_-;; 없어서 편했고, 항공기 각 시트에 VOD, AOD를 위한 단말기가 있어서 참 신기해하면서, 6시간여를 싱가폴을 향해 날라갔다. 미개봉작이었던 영화를 보고 싶었으나 역시나 Listening의 한계를 느끼며 김선아 주연의 '잠복근무'로 심심함을 달랬다. 기내식은 그럭저럭 먹을만 했고, 신나게 와인을 마시며 -그다지 좋은 것 같지는 않았지만- 시간을 보냈다.


      Scene 2 - 드디어 도착, 싱.가.폴.창.이.공.항

      캬하~! 이런 감동스러운 순간을 봤나! 세계적인 공항 창이에 드디어 발을 내딛는 순간. 인천공항이 새로 지어서 깨끗한 것을 빼면 절대 잘난게 없을 정도로 창이공항은 규모든 시설이든 우리를 압도하고 있었다. 기내에서 승무원 말을 알아듣지 못해 작성치 못한 입국 신고서를 부지런히 작성하고 이미그레이션을 하고 싱가폴의 따뜻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짜릿한 기분을 맛보았다.

      이전 포스트에서 소개한 것처럼 SIA Holiday라는 항공권+호텔 패키지로 간터라 SIA Stopover 데스크를 먼저 찾기 위하여 부지런히 움직였다. 아래 사진에 게시판에 나온 SIA Singapore Stopover이다. 생각보다 눈에 띄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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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pover에서 사전에 받은 바우처를 제시하면 호텔까지 이동할 수 있는 버스티켓을 준다. 싱가폴을 출발하는 날에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 한번에 왕복티켓과 스티커를 다 주기 때문에 잃어 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편, Stopover에서 다양한 여행 패키지를 싸게 준다고 하면서 많이 보여주는데, 사실 그다지 싼지는 잘 모르겠다. 단, 첫날 정신없고 적응이 안된틈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 시간이 맞는 것 하나정도는 해보는 것도 괜찮다. 하지만, 금방 익숙해질 수 있다면 패키지를 구입하지 않고 별도로 움직이는게 확실히 싸다는 것은 알아두자.

      위의 사진 짐에 대한 것이고 아래것은 버스 탑승권이다. 근데 뭐 별로 신경안쓰는 눈치고 그냥 둘다 줘버리면 맘 편하다. 여기서부터 흔히들 이야기하는 "Singlish"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외국인들이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발음 진짜 웃기겠지만, 싱가폴 사람들 발음 정말 알아듣기가 힘들다 -_-. 그나마 토익으로 갈고닦은 표준발음에 대한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리며 자기들 나름대로의 발음으로 우리에게 쏘아대기 시작하는데 정말 정신없다. 잠시 기다리고 있으면 그 발음으로 호텔이름을 부르며 사람들을 찾는다. "Gallery" 호텔에 묶기로 했는데 그들을 "게라리 호테르"라고 발음하는 바람에 잠시 당황했었다. ;;

      그리 먼 나라가 아님에도, 호텔로 가는 차창밖은 새로운 느낌이었다. 일본처럼 차량도 좌측통행을 하고 있는 것도 그렇고 적도 근방이라 열대성 식물들이 가득한것 역시 그랬다. 다만, 간간히 흘러나오는 라디오 음악에 보아, 장나라등 우리나라 가수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 정겨웠다고 해야할까? 한참을 달려서 시내에 진입하면, 정해진 순서대로 호텔을 들르기 시작한다. 귀를 기울이고 발음에 신경을 써보니 들리는 "게라리 호테르". 부킹하기 전에 봤던 사진들이 야경이라 그런가, 왠지 낮에 보는 갤러리는 별 감흥이 없었다. 미리 밤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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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간에 보이는 모습은 꽤나 이쁘다. 이쯤에서 노피디가 서식한 방과 호텔 내부의 모습을 보여줄까 한다. 참고로,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갤러리 호텔의 소개를 하자면,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설계/디자인 했으며, 4스타급이라고 자랑을 하고 있다. 허나 노피디의 생각은? 좋긴 하나 우리나라 수준급 모텔보다 조금더 나은 수준이라는 판단이 든다. 나름대로 히피스럽고 젊은이들에 맞게 바와 파티들이 연일 쉬지 않고 열리는 모습은 참 이색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호텔에서는 미니바에 대한 Deposit으로 200달러를 요구하는데, Check-out할때 확실히 결재 취소를 해주므로 이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해외 여행이 두번째이고 호텔에선 처음 자보는 거라 조금 당황했다. (이 여행기를 통틀어서 당황이란 말은 무척 많이 나올것이므로 너무 게의치 말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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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름대로 깨끗하고 깔쌈하지 않은가? 방에 들어오니 살짝 긴장이 풀리면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짐을 대강 풀어놓고 슬슬 여행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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