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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테 섬에 우뚝 솟은, 노트르 담 대성당 (Cathédrale Notre-Dame)
    Trouble? Travel!/'06 France / Switzeland 2008. 9. 26.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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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대륙을 호령했던 황제 나폴레옹의 대관식이 거행된 곳은 어디일까? 그의 조국 프랑스 파리의 한복판에 위치한 노트르 담 대성당 (Cathédrale Notre-Dame)이 바로 그곳이다. 그러면,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의 장례미사가 거행된 곳은 어디일까? 그곳도 바로 노트르 담 대성당 이다. 수많은 역사와 기록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회자되는 이 성당은, 파리 한 복판의 시테 섬 위에 위치하고 있는 고딕양식 성당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계속되는 우울하고 우중충한 날씨 덕분에 인터넷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뽀송뽀송한 구름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고딕 양식 성당의 모습을 찍지는 못했다. 비록 흐린 하늘 아래였지만, 그 명성을 아는 사람들의 발걸음까지 돌리기에는 역부족 이었을까? 살짝 추운 날씨까지 가미되어 추위를 피하며 성당을 구경하는 사람들로 성당은 발디딜 틈 없이 복잡했다.


    오렌지빛 조명이 내리쪼이는 연단에는 십자가와 여러 조각상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어디선가 희미한게 들려오는 파이프 오르간 소리는 왠지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듯 했다. 햇볕이 좋은 날이었다면 저 높이에 있는 스테인 그라스를 통해 오색 찬란한 빛이 이곳을 비추었을 거라 생각하니 흐린 날씨가 더욱 얄미울 뿐이다.


    흡사 루미나리에 축제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모습을 한 거대한 스테인 그라스가 오늘따라 차분한 빛깔로 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다. 추위에, 비에 한참을 고생한 모습을 안쓰러워 하는 듯 나긋나긋한 모습으로 지긋이 내려보는 느낌이다.


    성당 오른편으로 가득하게 놓여진 초들. 수십개의 촛대를 가득채운 작은 촛불들을 보고 있으니 괜히 기분이 센티멘털해진다. 성당앞 진열장에 정신없이 놓여있는 우리나라 성당의 촛불들 모습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누군가의 작은 소망이 담긴 촛불 하나하나가 뿜어내는 작은 열기들이 추위에 지친 우리들에게 따스한 힘이 되어주는 묘한 상황. 모두들 무슨 생각을 하면서, 무슨 바램을 기도하면서 이 촛불에 불을 밝혔을까?


    미사가 집전되려 하는지 사제로 보이는 분들이 제단에 모습을 드러냈다. 멀찌감치 들려오던 파이프 오르간 소리도 이를 위한 예행연습이었던 것 같다. 두손 모아 가볍게 기도를 드리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노트르담 성당을 빠져나갔다.


    날씨가 궂은 탓에 밖에서 성당을 한바퀴 돌아보지 못한게 무척 후회스럽다. 급하게 플릭커에서 찾은 성당의 바깥쪽 모습 전경. 앞에서 보던 성당의 모습과 다른 모습이다.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노트르담 대성당. 혹시 들르게 된다면, NoPD 처럼 실수하지 말고 꼭 바깥에서 한바퀴 돌면서 천천히 모습을 감상하는 여유를 갖도록 하자.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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