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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1. " 아무도 없는 빈 ", 오랜만에 느끼는 흥분감
    Daily NoPD/NoPD's Thoughts 2008. 10. 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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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도 없는 빈아무도 없는 빈 - 10점
    토마스 글라비니치 지음, 오윤희 옮김/영림카디널
    마지막으로 소설책을 봤던게 언제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 순간부터 감성을 자극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소설책을 필두로한 문학 서적들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내 손에서 멀리 떠나가 버렸다. 물론, 공지영씨의 소설처럼 너무나 유명한 베스트셀러가 나오곤 하면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회사앞 반디앤루니스 서점에서 점심시간을 쪼개가면서 봤던 기억도 있지만, 돈을 주고 사서 본 문학서적은 " 아무도 없는 빈 " (토마스 글라비니치 作) 이 정말 오랜만이 아닌가 싶다.

    출퇴근 길에 무심코 집어드는 무료 일간지 사이에 광고에서 처음 알게된 책인데, 사실 처음부터 재미있을거라는 생각은 별로 하지 않았었던게 사실이다. 제목의 " 빈 " 이 유럽의 도시 " 빈 "을 이야기 한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고 " 아무도 없는 " 과 " 빈 "을 생각해 볼때, "Empty?" 를 저런식으로 재미없게 표현했나 싶은 느낌이었다. 인도 출장이 워낙에 재미없고 무료한데다가 영화를 다운받아서 보는 것도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하던 요즈음이라 면세점을 한바퀴 돈 다음 조그만 서점에서 볼만한 책을 찾고 있었는데, 그 때 다시 " 아무도 없는 빈 "을 보게되었다. 그런데 서점에서 선채로 한두장 넘겨본 이 책, 물건이다 싶은 생각이 뇌리를 강하게 스쳤다. 단지 몇장 넘겼을 뿐인데, 중독성 있는 극의 전개가 내 손을 지갑으로 ^^;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극의 전개야 전혀 다르지만 언젠가 보았던 윌 스미스가 주연을 맡아 리메이크 했던 영화 " 나는 전설이다 "를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을 가득 채운 상상력 가득한 그림들은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처럼 사람을 긴장속으로 몰아 넣었다. 시차 때문에 깬 이른 새벽시간에 나도 모르게 책에 손이 간 것은 그 흡인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는 주요한 증거가 아닐까 싶다. 간만에 만난 흥분감. 오랜만에 읽은 소설을 통해서 느끼게 된 것이 참 벅차고 즐거운 기억이 된 느낌이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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