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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4. 가슴 따뜻해지는 열두살 꼬마의 이야기, 스웨터
    Daily NoPD/NoPD's Thoughts 2009. 1. 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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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무척 쌀쌀하다. 연일 TV 에서 들려오는 우울한 경제뉴스와 전쟁뉴스. 그리고 시공을 초월하는 정치인들의 작태를 보고 있으면 가슴이 갑갑해지고 왠지 아무도 없는 술집에서 소주한잔을 해야만 할 것 같은 착찹함이 밀려온다. 새해가 밝았음에도 가볍지 않은 마음을 달래줄 그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던 즈음 읽게된 책, 스웨터.

    이 책은 열두살 꼬마 '에디'의 어떤 하루를 담고 있다. 어떻게 보면 에피소드지만 '꿈'으로만 치부하기엔 너무 생생했던 1년의 기억. 내가 쫒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 세상에서 가치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에디'의 꿈과 현실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물질 만능주의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어쩌면 우리는 막연하게 손에 잡히지 않는 무언가를 향해서 '레밍스'처럼 무작정 걸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주인공 '에디'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꾼 꿈을 통해서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배우게 된다. 그리고 나는 한 소년의 깨달음을 배움과 동시에 가슴한켠을 찌르는 듯한 아픔을 느꼈다.

    인정하기 싫은 것. '에디'가 그러했던 것처럼, 스스로를 합리화 하면서 아집을 갖는 것. 어쩌면 작가는 '에디'를 통해서 우리에게 일침을 가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소중하게 간직해야 할 것에 대한 조언과 우리의 머릿속에 가득한 아집에 대한 질타. '꿈'이었지만, '현실'인 작은 에피소드. 마음이 따스해지지만 이내 차가워 지는 것은 '꿈 속에서의 에디'처럼 여전히 내 마음속에 아집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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