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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지개를 그리는 소녀
    Daily NoPD/Memories of Family 2009. 11. 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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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에 혜린이에게 새로운 동화책을 한질 사주었습니다. 매일 보던 책만 봐서 그런지 지루해 하는 것 같아서 내린 과감한(?) 결정이었지요. 혜린이가 나중에 크면서 책을 좋아하도록 해주려고 일부러 책에 대한 노출을 많이 시켜주는 편입니다. 시간나면 들르는 파주의 탄탄스토리도 그런 맥락이지요. (무...물론 무료로 책을 한권 주는 것도 이유의 한가지긴 하지만요..쿨럭...)

    새로산 전집에 " 네드의 무지개 " 라는 창작동화가 있습니다. 무지개를 너무 좋아하는 아이 이야기지요. 혜린이는 사실, 이 책을 아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더 재미있는 책들을 좋아하지요. 그런데, 몇 일 전부터 " 무지, 무지 " 하는 말을 계속 하는 겁니다. 색연필을 손에 들고 " 무지, 무지 " 하는데, 아, 이게 " 무지개 " 를 말하는 거더군요. 아직 말을 제대로 시작한게 아니라 뭔가 좀 짧습니다. ^^;;

    처음에는 무지개 책을 보여달라는 건줄 알았습니다. 한 성질 해주시는 혜린아가는, 무지개 책을 펼쳐들면 싫다고 한바탕 난리를 칩니다. 도대체 뭘 하고 싶은 걸까요? 거실로 슬금슬금 나가더니 지 의자를 찾아서 벽 앞에 놓고 매달리더군요. 그러더니 열심히 " 무지, 무지 " 하면서 벽에 무지개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기특한 것이, 아무 색깔이나 칠하는게 아니라 색깔을 골라가면서 자신만의 무지개를 만들어 가더군요. 빨주노초파남보의 다채로운 무지개 색깔은 아니지만 머릿속에 남은 기억을 더듬어 그리는 노혜린표 무지개.


    " 무지, 무지 " 를 연발하며 그림을 그리고 나면 엄마 아빠를 불러옵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는데, 뭔소린지 알아들을 수 없는게 참 아쉬울 뿐입니다! ㅎㅎ... 오늘도 저 의자를 가져다 놓고 열심히 " 무지, 무지 " 를 외치며 작품 활동을 계속하겠지요? ^^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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