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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은 스스로 사랑을 배운다
    Daily NoPD/Memories of Family 2009. 12. 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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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종일 집에 있는 주말이나 야간 당직이 있는 날이면, 하루종일 혜린 아기와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여간 활동적인게 아니어서 피곤함에 애를 본다는게 지치기도 하지만, 하루하루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은 피곤함에 비할바가 아닌 것 같습니다.

    최근에 시력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고 주변 사물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물건에 대한 집착이나 소유에 대한 인지도 부쩍 커졌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챙기기 시작하는게 이제 사람이 되어가는구나 싶은 생각도 절로 들더군요.

    엄마 아빠와 마트에 쇼핑을 가면 꼭 들르는 곳이 맥주 코너. 이곳을 혜린이가 좋아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맥주 Pet 를 사면 같이 껴주는 믹스넛 때문이지요. 좀 싼맛이 드는 제품들을 껴주기 때문에 저희는 안먹습니다만, 혜린 아기에게는 근래 최고의 간식꺼리가 되고 있답니다. 한참을 믹스넛에 빠져있던 혜린이에게 물어봤습니다.

    " 혜린아, 우리 뽀로로 한테 믹스넛 하나 줄까? "

    잠시 고민하던 아기는, 땅콩 하나를 집어들고 자전거 앞에 달려있는 뽀로로 인형의 입에 쏘옥 넣어줍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한번 더 해봤습니다.


    " 혜린아, 말도 믹스넛 하나 먹고 싶다는데? "

    이번엔 이 말을 듣자마자 냉큼 땅콩 하나를 집어서 입의 위치를 정확히 찾아서 먹으라고 밀어 넣으며 희미한 미소를 짓더군요.


    매일 같이 놀아주는 뽀로로 자전거와 목마 친구에게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믹스넛을 (엄마, 아빠한테는 죽어도 안줍니다 ㅎㅎ) 먹여주는 모습이 참 대견하면서 너무 이쁘더군요. 생각보다 우리 아이들은 빨리 크는 것 같습니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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