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uble? 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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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솜브레로가 나를 불렀다Trouble? Travel!/'09 Mexico 2009. 12. 3. 00:16
멕시코 시티 공항. 짧은 여정을 뒤로 하고 LA로 가는 길에, 그다지 할 것 없는 공항을 이리저리 걸었다. 전세계 어느 곳이나 그러하듯,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프랜차이즈 사이에서 외롭게 난간에 걸터앉은 솜브레로를 깊게 눌러쓴 산초스. 외로운 여행자처럼 보인 나를 그가 부르는 듯한 생각에 들어간 멕시코 식당. 그다지 친절하지 않았던 탓에, 뭘 먹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다만, 텁텁하고 쌉싸름했던 하우스 메이드로 생각되는 한잔의 진한 커피가 어렴풋이 그 곳을 추억하게 해준다. 어이 친구. 거긴 위험해 보인단 말이야. 브랜드화된 입에 걸쭉하게 다가온 텁텁한 커피 그래도 참 맛있었다 어느 더웠던 여름날에 홀로 던져진 멕시코에서.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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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물줄기, 아마존 강 상공을 날다Trouble? Travel!/'08 Brazil 2009. 12. 2. 17:19
남미 대륙, 아니 지구의 생명줄 또는 허파라고 불리우는 아마존 강. 여러 나라에 걸쳐 있는 이 강의 브라질 쪽 지역은 아마조나스 주에 속해 있다. 마나우스라는 아마존 강 유역의 대규모 산업단지를 다녀오던 길, 너무 아름다운 구름과 하늘, 그리고 강줄기를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진건 어쩌면 평생동안 다시는 경험하기 힘든 것일지도 모르겠다. 새파란 하늘과 내리쬐는 태양. 여기저기 피어난 뭉게구름들과 그 넓이를 짐작도 하기 힘든 커다란 아마존 강. 온 사방을 가득 채운 끝없는 우림의 행렬은 경탄 그 자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상파울로로 넘어가는 비행기 가장 끝 창가 좌석에서, 연신 카메라 셔터를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것은 누구나 같았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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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 가면 로마의 음식을 먹어라?Trouble? Travel!/'05,'11 Singapore 2009. 11. 30. 22:46
오래된 격언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이 말은 간단하지만 아주 중요한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환경, 법 혹은 생활속에 들어가게 되면, 그곳 사람들의 행동 양식, 습관, 법에 따라야 한다는 말 입니다. 싱가폴은 다양한 경범죄에 대한 벌금이 쎈 곳으로 유명합니다. 공항을 통과할 때 담배, 껌 반입이 금지된 것부터 두리안을 들고 지하철에 타는 행위 등은 공공연하게 하면 안되는 행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법을 따르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의외로 다른 것들은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음식. 사람이 태어난 후 자라오면서 먹은 음식과 다른 무언가에 도전하는 것. 사실 쉽지 않은 일일겁니다. 특히나 중국계열의 음식에 들어가는 향채를 싫어한다거나, 태국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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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어디서 주무십니까?Trouble? Travel!/'07, '12 Thailand 2009. 11. 30. 07:24
여행을 떠나는 목적, 스타일에 따라 숙박하는 장소가 많이 달라집니다. 미국처럼 땅이 넓고 소득수준에 따른 물가 차이가 있는 곳은 비지니스 호텔이 딱 좋습니다. 반면, 인도와 같은 곳에서는 우리가 아는 호텔이라 불리울만한 곳들은 워낙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여행자들을 위한 장급 호텔, 혹은 출장으로 방문했다면 게스트 하우스가 적당합니다. 동남아 지역을 방문한 경우는 어떨까요? 인도나 미국, 그리고 유럽의 국가와 다르게 동남아는 선택의 폭과 다양성이 훨씬 나은 편입니다. 일단 물가가 상당히 저렴하기 때문에 우리가 고를 수 있는 여지가 많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동남아에서는 무조건 호텔에 묶어야 한다고 봅니다. 숙소라는 곳은 어떤 의미일까요? 하루종일 무거운 배낭을 지고 (혹은 예쁜 핸드백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