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uble? 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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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에서 만난 러시아 신랑, 신부Trouble? Travel!/'08 Russia (Moscow) 2009. 6. 4. 18:15
결혼식이라는 행사는 -일반적으로- 일생에 단 한번뿐인 소중한 순간이다. 국적을 초월하여 어느 곳에서나 많은 결혼식에 대한 많은 추억을 남기는 관습이 남아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요즘 양산형 결혼식 세태를 벗어나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조금 재미없는 결혼식이 많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신혼 부부들이 친구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추억을 만드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붉은 광장 앞은 물론이고, 모스크바 대학 앞의 광장 등 사람이 모이고 광장이 있는 곳이라면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차려입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이제 막 결혼하는 신랑, 신부를 닮은 꼬마 들러리 아이들. 너무 닮았다 싶은 것이 혹시 속도 위반은 아닌가 물어보고 싶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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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치열함이 느껴지는 곳, 뉴델리 기차역Trouble? Travel!/'07~08 India 2009. 5. 28. 23:00
인도를 여러번 다니면서도 막상 진정한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본 적은 몇번 없었던 것 같다. 아마도 출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움직였기 때문에, 배낭여행을 다닐 때 시도해 볼 수 있었던 많은 것들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그런 결과를 낳은 것이 아닌가 싶다. 빠하르간지나 현대식 쇼핑몰에서도 인도의 과거와 오늘을 느낄 수 있었지만, 그 보다는 보다 그들의 삶 속에 다가가고 싶었다. 물론 뉴델리라는 한정된 지역안에서 그러기는 쉽지 않다. 한 나라의 수도에서 운전기사가 딸린 렌트카를 타고 다니는 곳이란 어느정도 수준이 유지되는 곳들이기 때문이다. 기차에 몸을 싣는 사람들 인도 출장 후반부에는 노이다(Noida) 지역에 주로 있어서 뉴델리 시내쪽으로 많이 나가보지 못했다. 출장 초기 (2007년 후반) 에 찍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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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비싼 테디베어가 있는 곳Trouble? Travel!/'08 Korea (Jeju Is.) 2009. 4. 14. 23:05
제주도에서 예로부터 관광단지로 유명했던 곳이 중문입니다. 제주도가 본격적으로 관광 개발을 시작하면서 중문에 여러 명소들이 많이 들어섰는데요, 그 중 하나가 "테디메어 뮤지엄" 입니다. 테디베어는 미국의 26대 대통령이었던 테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의 사냥에 관한 일화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가 가장 신빙성을 얻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돈을 벌기 시작한 곳은 미국의 회사가 아니라 독일의 완구회사였다고 합니다. 중문 관광단지의 도로를 따라서 움직이다 보면 어렵지 않게 박물관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입장료가 생각보다 저렴하진 않았지만, 워낙에 유명한 테디베어가 가득한 곳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온 터라 무척 설레이는 마음으로 비싼 입장료를 지불했습니다. 박물관 건물이 꽤 큰데, 곰인형만 잔뜩 전시해두면 조금 지루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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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안의 또다른 세상, 한림공원 Part IITrouble? Travel!/'08 Korea (Jeju Is.) 2009. 4. 13. 23:36
동굴을 빠져나오니 따뜻한 햇살이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11월을 한참 지난 즈음이라 이미 서울은 초겨울 날씨가 한참이었지만 이곳 제주도는 아직 겨울은 오지 않은 것 처럼 따뜻한 기운이 곳곳에 남겨져 있었습니다. 제주석 분재원으로 들어가면서 그런 분위기가 더욱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사람들이(중국 사람인가요? -_-;) 오래전부터 자연을 집안에 옮겨 놓고 싶어서 만들기 시작했다는 분재. 분재를 당하는(?) 식물에게는 고통스러운 순간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름다운 자태의 분재를 하나씩 보고 있으면 "아~" 하는 탄성이 절로 터져나오곤 합니다. 집안에서 풍류를 즐기겠다는 오만한 발상이 만든 걸작이랄까요? 다양한 종류의 분재가 전시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멋지다라는 말을 나오게 할만한 많은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