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
외로운 솜브레로가 나를 불렀다Trouble? Travel!/'09 Mexico 2009. 12. 3. 00:16
멕시코 시티 공항. 짧은 여정을 뒤로 하고 LA로 가는 길에, 그다지 할 것 없는 공항을 이리저리 걸었다. 전세계 어느 곳이나 그러하듯,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프랜차이즈 사이에서 외롭게 난간에 걸터앉은 솜브레로를 깊게 눌러쓴 산초스. 외로운 여행자처럼 보인 나를 그가 부르는 듯한 생각에 들어간 멕시코 식당. 그다지 친절하지 않았던 탓에, 뭘 먹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다만, 텁텁하고 쌉싸름했던 하우스 메이드로 생각되는 한잔의 진한 커피가 어렴풋이 그 곳을 추억하게 해준다. 어이 친구. 거긴 위험해 보인단 말이야. 브랜드화된 입에 걸쭉하게 다가온 텁텁한 커피 그래도 참 맛있었다 어느 더웠던 여름날에 홀로 던져진 멕시코에서. - NoPD -
-
우리는 주말 부녀~!Daily NoPD/Memories of Family 2009. 3. 27. 20:39
금요일. 정말 오랜만에 집에 일찍 왔습니다. 어제도 일찍 나온다고 했지만,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혜린이가 잠들고만 시간.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워낙에 일정이 빡빡했던지라, 지난주에는 한시간 자고 다시 출근하는 날까지 있었으니, 애기 얼굴을 보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지요. 오늘, 현관문을 들어서면서 "혜린아~ 아빠왔다~" 하는 NoPD의 목소리에 평소에 본적이 없었던 거친 숨소리로 열심히 기어오면서 소리까지 지르면서 달려들더군요! 이런게, 일찍 퇴근하는 기쁨이지요 :-) 내일하고 모레, 이틀동안은 근 2주동안 제대로 놀아주지 못한 걸 몰아서 신나게 놀아 줘야 겠습니다. - NoP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