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출장
-
모스크바에서 만난 러시아 신랑, 신부Trouble? Travel!/'08 Russia (Moscow) 2009. 6. 4. 18:15
결혼식이라는 행사는 -일반적으로- 일생에 단 한번뿐인 소중한 순간이다. 국적을 초월하여 어느 곳에서나 많은 결혼식에 대한 많은 추억을 남기는 관습이 남아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요즘 양산형 결혼식 세태를 벗어나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조금 재미없는 결혼식이 많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신혼 부부들이 친구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추억을 만드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붉은 광장 앞은 물론이고, 모스크바 대학 앞의 광장 등 사람이 모이고 광장이 있는 곳이라면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차려입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이제 막 결혼하는 신랑, 신부를 닮은 꼬마 들러리 아이들. 너무 닮았다 싶은 것이 혹시 속도 위반은 아닌가 물어보고 싶었..
-
러시아 전통인형, 마트로시카! (마뜨로쉬까)Trouble? Travel!/'08 Russia (Moscow) 2009. 2. 25. 08:16
러시아를 다녀오고 나서 와이프에게 한가지 이유로 요즈음도 타박을 받고 있고 있습니다. 그건 바로 러시아 전통인형 " 마트로시카 "를 사오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이었지요. 같이 출장간 분이 여기저기서 지를때 샀어야 하는데 어영부영하다 보니 구입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답니다. 마트로시카 (마뜨로쉬까, Matryoshka) 의 유래 마트로시카는 일본에서 건너온 오뚜기 인형이 러시아판으로(?) 변형된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원래 일본에서 건너온 오뚜기 인형은 하나의 인형일 뿐이었으나, 마트로시카는 인형 안에 조그만 인형이 들어 있고, 그 안에 또 더 조그만 인형, 또 인형... 의 식으로 여러개의 인형이 겹쳐져 있는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나오는 인형들은 " 끊임없이 이어지는 행운이 ..
-
소비에트 연방을 추억하는 곳, 붉은 광장Trouble? Travel!/'08 Russia (Moscow) 2009. 2. 17. 07:53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뉴스에서 소련(소비에트 연방) 관련 기사가 나오면 당연하단 듯이 나오던 영상은 붉은 광장과 광장을 가득 채운 군 병력들이었다. 강렬한 붉은 색이 소련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색깔 (사회주의 혹은 공산주의, 붉은 러시아 깃발 등) 이었기 때문에 은연중에 그런 영상을 계속 사용했던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렇게 영상으로만 보던 붉은 광장에 발을 내딛은 느낌은 어렵게 생각해서였을까? 왠지 친숙한 (수많은 관광객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느낌이었다. 곳곳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 단체 관광을 온 듯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무리. 이곳이 과연 내가 상상하던 붉은 광장인가 싶었다. 새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들이 붉은 성벽과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던 어느 좋은 일요일 아침. 일찌감치 모스크바 시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