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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용산 전자상가, 네루 플레이스를 가다Trouble? Travel!/'07~08 India 2008. 10. 25. 03:40
인도는 워낙에 사람이 많은 동네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인구 숫자는 단지 통계상으로 잡힌 사람의 숫자일 뿐, 실제로 길에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다 통계에 등록된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신빙성 있게 들릴 정도로 온 사방이 사람 천지다. 그런 인도에서도 하루 유동인구가 20만명이나 되는 상가 지역이 있었으니, 바로 네루 플레이스(Nehru Place)의 전자상가다. 네루 플레이스라는 지역이 전자상가만을 의미하지 않고 주변의 오피스 빌딩을 포함하는 지역을 일컫기 때문에 20만명에 포함된 평범한(?) 직장인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자상가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면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정신없는 광경이 펼쳐진다. NoPD가 방문한 오늘은 디왈리 축제 직전이라 선물로 컴퓨터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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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포트, 식민지 시절 인도의 흔적이 가득한 그 곳.Trouble? Travel!/'07~08 India 2008. 10. 24. 03:24
인도는 모두가 아는 것 처럼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 중 하나인 '인더스 강'을 가지고 있는 나라다. 아무리 NoPD군이 다시는 오기 싫은 나라가 인도라고 설레발 치더라도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문명이 태어난 곳 중 한 곳이다. 그런만큼 인도 전역에는 무수한 역사 유적지들이 가득하고 유적지들은 그들마다 아픈 과거와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들이 많다. 인도의 델리 (정확히는 올드 델리)에 위치한 레드 포트 역시 마찬가지다. 역사적으로는 1600년대 무굴 제국의 황제였던 사자 한이 10여년에 걸쳐 지은 왕궁이라고 하니 4백여년을 우뚝 버티고 서 있는 인도 역대 최고의 왕조 '무굴 제국'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 중 하나라고 하겠다. 반면, 영국의 식민지 시절 (물론 우리의 일제 식민치하와는 조금 다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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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인도에서의 일상...Daily NoPD/NoPD's Thoughts 2008. 10. 23. 23:08
인도에서 아침을 맞이한지 벌써 3주째가 되어 간다. 같이 출장중인 개발자 분들은 각각 2개월, 3개월째라 어디 명함 내밀기도 민망하다. 아침에 일어나면 먼지를 한웅큼 삼킨 것처럼 목이 칼칼하다. 이곳이 인도임을 느끼게 해주는 또 하나의 증거랄까. 행여나 수돗물이 입으로 튀어 들어갈까 입을 다부지게 물고 샤워를 한다. 아차... 온수기 스위치를 올리는 걸 깜빡했다.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면 제법 으스스한 것이, 이곳 인도도 가을을 넘어 겨울로 가는 길목임을 느끼게 해준다. 아침부터 렌트카 기사의 비릿한 살내음을 맡으며 사무실로 향하면 한동안 유행처럼 번지던 폭탄테러의 여파로, 어쭙잖은 몸수색이 한참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녀석들은 너무 더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무슨 말을 해도 알아듣지 못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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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우리 모두는 빈곤한 것일지도 (Blog Action day-빈곤)Daily NoPD/NoPD's Thoughts 2008. 10. 15. 00:48
'빈곤'이라는 말이 가지는 의미는 어쩌면 참 상대적인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물질이 만연하고 가진자와 못가진자의 알력싸움이 쉴새 없이 일어나는 이곳 대한민국을 비롯한 세계 수많은 자유경제를 추종하는 국가들에게 '빈곤'이라는 것은 어쩌면 호화로운 사치의 하나일지도 모른다. 다만, 고민되는 것은, 물질의 빈곤에서 비롯되는 현실의 상대적 박탈감. 어쩌면 우리는 그런것들을 진정한 '빈곤'이라고 착각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구질구질한 때가 가득한 낡은 런닝셔츠 바람에 다 찢어져 뭐하러 신고 다니는지 이해하기 조차 힘든 신발을 신고 녹슬어 빠진 자전거로 하루 한명의 손님을 모시고 단돈 몇 원 밖에 받지 못하더라도 누런 이빨을 즐겁게 내보이며 씨익 웃어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진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