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가족여행, 특별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 먼머스(Monmouth) 커피

커피를 "많이" 좋아하는 사람들은 특별한 원두로 만들어낸 커피가 있는 곳을 일부러 찾아다닙니다. 커피 원두는 원산지에서부터 어떻게 로스팅을 하고 그라인딩을 하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커피를 만들어 냈는지에 따라 그 풍미와 향의 깊이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영국은 워낙에 차(Tea)로 유명한 곳이지만 이에 못지 않게 커피 애호가들이 많은 나라이기도 하지요.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긴 하지만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버로우마켓 (이전글 살펴보기 :

[Trouble? Travel!/'17 England (London)] - 영국 런던 가족여행, 맛있는 음식과 정겨움 가득한 버로우 마켓(Borough Market)

) 을 들렀다면 마켓 바로 옆에 위치한 먼머스(Monmouth) 커피를 들러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먼머스 커피는 전세계의 다양한 원두를 수입하고 있는 영국의 커피 회사입니다. 스타벅스와 같은 글로벌 규모의 대형 커피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소량으로만 구할 수 있는 다양한 커피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공식 웹사이트를 살펴보면 1~2 에어커 정도의 커피 밭만 가지고 있는 작은 농장에서부터 제법 큰 규모의 농장까지 다양한 원산지에서 커피를 수급하고 있다는 메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들를 때 마다 이전에 없던 다양한 원두가 반겨줄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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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로우 마켓에 위치한 먼머스 매장은 꽤 넓은 편이어서 한쪽에서는 커피 주문을 받고 다른 한편에서는 원두를 구매할 수 있도록 매장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왼쪽에 까만 옷의 여자분이 서있는 줄이 커피 음료를 주문하는 줄이고 오른쪽의 백팩을 맨 남자분이 있는 쪽에서 원두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근처에만 가도 진하고 향긋한 커피향이 가득하기 때문에 줄서서 기다리는 시간 마저도 즐거운 곳입니다. 

커피의 종류가 아주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원두의 품질이 뛰어나기 때문에 어떤 커피를 선택하더라도 최상의 맛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먹을만한 음료는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 필터 커피와 (드립커피입니다) 라떼를 주문하고 잠시 매장을 구경하며 음료를 기다렸습니다. 참고로 버로우마켓에는 식수대가 있기 떄문에 아이들을 위한 물을 마음껏 공수할 수 있기도 합니다. 커피를 기다리며 지루하다면 아이들에게 식수를 받아오는 과제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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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워낙 많아 커피를 받아 들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렸습니다. 드립 커피는 바로 내려서 받은 만큼 특유의 커품이 가득했고 라떼는 아주 정교하고 "와우!" 할 정도의 작품은 아니었지만 나름 신경쓴 라떼아트가 담긴 잔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받아든 커피를 가볍게 한모금 입안에 넣는 순간 퍼지던 진한 커피의 내음. 이미 수개월이지나 그 향기가 떠오르진 않지만 무척 강렬하고 인상적이었던 맛이었던 기억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매장 안에 자리가 있긴 하지만 워낙에 사람이 많아 앞에 위치한 간이 벤치에서 커피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프레타 망제에서 맛보았던 프랜차이즈화 된 영국의 커피, 그리고 같은 공간에서 맛보았던 먼머스의 스페셜티 커피는 각자의 개성으로 손님들에게, 여행자들에게 어필한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어디서든 지나던 길에 먼머스 커피의 간판이 보인다면, 바쁜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커피 한잔을 마실 수 있는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 힘들고 고된 여행길의 휴식, 즐거운 여행 일정이 더 향기로워 질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 줄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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