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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가족여행, 사랑해 벽에서 사랑을 외치세요!Trouble? Travel!/'17 France (Paris) 2019. 2. 22. 07:00728x90
든든한 식사를 마친 우리 가족은 프랑스 파리 여행의 마지막 여정인 "사랑해 벽" 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사랑해 벽은 물랑루즈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공원이자 전세계의 수많은 언어로 "사랑해"를 적어둔 타일이 벽을 가득 채우고 있는 공간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한 번 꼭 들러보고 싶은 이곳은 지하철 12호선 아베쓰(Abbesses)역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물랑루즈를 들르지 않는다면 지하철로 이동하는 것이 훨씬 편합니다. 10분이지만 물랑루즈에서 올라가는 길은 오.르.막.길 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해 벽"은 1) 물랑루즈에서 도보로, 2) 지하철 12호선 Abbesses 역을 이용하세요!
가깝쥬? 오르막길입니다 :-)
온갖 언어로 적혀있는 사랑해!
오르막 길을 예상 못한 우리 가족은 남들보다 두배 정도 시간이 더 걸려서 겨우겨우 사랑해 벽에 도착했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틈만 나면 쉬고 싶어했던 아이들. 긴 여행이라 슬슬 체력이 소진되어 가는지 1호, 2호, 3호 할 것 없이 수시로 쉬느라 참 애먹었습니다. ㅎㅎ.
가까스로 도착한 사랑해 벽! 근처에 도착하면 사랑해 벽이 어디인지 아는 것은 여느 관광지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전세계에서 몰려온 관광객들이 각자 사용하는 언어로 쓰여진 타일을 배경으로 사진찍으라 인산인해를 이루기 때문이지요.
뾰루퉁 3호!
생각보다 그리 웅장하지도, 굉장한 감동이 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왠지 꼭 한 번 와보고 싶었던 이 곳.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바닥에 주저 앉아 "힘드여~~"를 반복하는 막내가 괜히 안쓰러웠습니다. 영문도 모른채 난 누구, 또 여긴 어디... 하는 느낌이었죠. 그래도 사진으로 남겨두었으니 언젠가 또 설명해 줄 날이 오겠죠?
뒤집어져도 "사랑해!"
우리말로 적힌 사랑에 관한 단어, 문구도 두 세개 정도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타일을 시공(?)하던 분이 우리 글을 몰랐던 탓인지 "나는" 이 뒤집어져서 붙어 있는 것이 눈에 띄더군요. 타일에 한글 말고는 적힌게 없어서 붙이시던 분도 실수를 하신게 아닌가 싶었네요.
사랑해 벽이 있는 곳은 동네 한켠의 작은 공원입니다. 곳곳에 쉴 수 있는 의자가 마련되어 있고 나무그늘이 많아 땀을 식히기에 안성맞춤이었죠. 사랑해 벽 앞에서 신나게 사진을 찍고나니 이제 여정을 다 마쳤다는 생각에 다리가 살짝 풀렸습니다. 잠깐 쉬고나서 지친 아이들을 달래어, 이탈리아행 야간 열차가 출발하는 리옹(Gare de Lyon) 역으로 향했습니다!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역 입구. 내려가는 길이 아주 아주~ 짜릿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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