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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가족여행, 유로스타를 타고 프랑스 파리로 고고씽!Trouble? Travel!/'17 England (London) 2018. 6. 18. 06:30728x90
타워브릿지를 마지막으로 우리 가족은 영국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마쳤습니다. 오전 9시 24분 런던 세인트 판크라스 역에서 출발하는 유로스타(Eurostar)를 타고 파리로 향해야 했기에 일찌감치 짐을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기차로 국경을 넘는 새로운 이벤트 때문이었을까요? 큰 딸래미와 저는 아침 일찍 잠이 깨어 유로스타에 탑승할 세인트 판크라스 역의 새벽을 즐기기 위해 산책을 나섰습니다.
어느새 익숙해져 버렸는지 런던의 숙소 엑셀시어 호텔 주변의 적막함을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괜히 코끝이 시큰해졌습니다. 새벽의 찬 바람을 바람막이로 가리며 멀리 보이는 킹스크로스 & 세인트 판크라스 역으로 향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햇반과 김이 있긴 했지만 이른 아침에 문을 연 편의점 따위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역을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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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가르는 런던의 이층버스. 어쩌다 보니 이층으로 된 버스는 시내에서 타보지 못하고 해리포터 스튜디오로 향하던 셔틀버스를 탄게 고작이었지만 정겹기는 매한가지 입니다. 여행을 다녀와서 만든 가족 여행 사진첩에는 막내의 강력한 요청으로 이층버스 사진만을 모아둔 페이지가 있을 정도입니다. 웃는 이층버스, 화난 이층버스 등 버스 전면의 다양한 느낌을 꽤 재미있게 해석하는 막내가 아마도 이층버스가 가장 그립지 않을까요?
런던에서의 모든 일정의 출발지가 되었던 킹스크로스 역과 달리 세인트 판크라스 역은 국제선 열차가 출발하는 만큼 공항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기차역이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곧 아침일찍 출발하는 유로스타를 타기 위해 곧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북적일 장면이 절로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큰 딸래미와 역 구석구석을 둘러보던 도중 어디선가 들려오던 피아노 선율. 영화속에서 한번쯤 봤던 것 같은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무심한 첫째는 멀리 발걸음을 옮겼지만 왠지모를 선율에 한동안 멍하니 피아노를 연주하는 노숙자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역 안에는 프레타망제를 비롯하여 여러 레스토랑과 커피 전문점이 있었지만 세븐일레븐과 같은 편의점 계열의 가게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도 너무 이른시간이라 영업을 하고 있지 않아 아침은 대충 가지고 있는 음식들로 때울 수 밖에 없을 것 같았습니다. 잠깐의 아쉬운 산책을 마치고 부랴부랴 숙소로 돌아가 잠이 채 덜깬 둘째와 셋째를 다독이며 짐을 챙겨 프랑스 파리로가는 열차를 타기 위해 다시 세인트 판크라스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눈에 정말 자주 띄었지만 좀처럼 자주 들르지 못했던 코스타 커피전문점. 세인트 판크라스 역에도 코스타가 있었지만 킹스크로스역 맞은편에 있는 코스타에서 빵과 함께 아침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커피 두잔을 샀습니다. 언제 또 코스타 커피를 맛볼 수 있겠느냐는 아쉬움에 더 맛있었던 커피로 기억됩니다. 커피를 담아주던 재미있는 캐리어가 더욱 기억에 남는 코스타 커피!
세인트 판크라스 역은 섬나라 영국의 수도 런던을 출발하여 대륙의 도시로 향하는 주요 관문 중 하나입니다. 비행기를 이용해서 이동하는 방법도 있지만 유로스타를 타고 프랑스 파리로 입성하는 경로를 굳이 택한 것은 해저터널을 지나가보고 싶은 호기심과 히드로 공항까지 다시 비행기를 타러 나가는 번거로움을 줄이고자 하는 두가지 목적이었습니다. 유로스타 안내를 따라 길을 가다보면 국제선 출발 플랫폼을 알리는 "International Departures" 간판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늦을까봐 부랴부랴 준비해 나간 덕일까요? 다소 단순한 출국 수속을 마치고 9시 24분 유로스타를 타기까지 1시간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었습니다. 출국 수속을 마친 뒤 열차를 타기 전까지 기다리는 대합실에는 간단한 빵과 음료를 살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남은 영국 파운드화를 털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물론 수속을 밟기 전에 봤던 가게들의 단가와 조금 차이가 나기 때문에 굳이 남은 돈을 들고와서 이곳에서 뭔가 하는 것은 추천해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플랫폼으로 향하는 길은 열차 시간에 맞추어 문이 열리기 때문에 너무 일찍부터 대기하면 생각보다 지루한 시간이 되기 십상이라는 점도 기억해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시간여를 기다려 드디어 게이트 문이 열리고 마트 느낌 충만한 무빙워크를 타고 플랫폼으로 향했습니다. 멋들어지게 적힌 유로스타 열차와 플랫폼, 행선지를 확인하고 지정된 객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재미있었지만 왠지 아쉬웠던 런던을 뒤로하고 이제 프랑스 파리에서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해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신혼여행으로 처음 들렀던 프랑스 파리와의 재회. 아이들은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우리 부부는 묘한 설렘을 안고 열차에 발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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